시청소감
감사합니다. (시사토크 판 -김동길교수편- 을 시청하며...)
시청을 복기(?)하며...
최희준 박은주 두 앵커의 속시원함과 막힘없는 시사와 지적. 풍자와 해학이 깃들인 비판을
좋아하며 즐거워 하는 애청자입니다.
여러가지로 민감한 이때에 가장 중요한 이슈를 소재로 많은 정보와 객관적인 판단을 할수있게끔
도움을 주고계신 두분과 패널분들 그리고 연출진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이틀전을 포함 최근 패널로 초대되신 김동길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공자님은 위정편(爲政篇)에서 다음과 같이 회고하셨다고 합니다.. 잘아시는 말씀이겠지만
"나는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吾十有五而志于學),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 (三十而立),
마흔에는 미혹되지 않았고 (四十而不惑),
쉰에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으며 (五十而知天命),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하면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되었고(六十而耳順),
일흔이 되어서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여든을 넘어서신 교수님께선 이마저도 마치 내려놓으신양 치우침없이 그리고 거침없이 질책하고
격려하며 한걸음 뒤에서 바라보는 시선으로 폭넓게 짚어주시는 말씀들이 시청자로하여금 정치라는
어렵고 힘든 명제를 마치 참고서옆에 두고 풀어보는 듯 가깝게 접할수 있는 우리의 실생활중 일부란
느낌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전 이제 막 마흔에 접어선 평범한 두아이의 아빠입니다.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이자 IMF의 어려움을 몸으로
체험하고, 실업대란의 서막을 열었고, 각종 경제의 악재를 빠짐없이 겪고있는 대한민국 경제사에 있어 가장
불행한 세대일지도 모르는 바로 그 일원입니다. 막막하고 암울하기만한 요즈음 "시사토크 판"과 같은 속시원한
시사프로그램과 거기에 발맞추어 김동길교수님같은 원로분들의 여러가지를 아우르는 따뜻한 관심이 그나마
우리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줄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무작위적인 비판과 비평, 네거티브를 넘어선 마타도우식의 정치적 부도덕을 이젠 잊고 싶습니다.
정치인분들 잘하시는것 많을테니까 칭찬위주의 방송코너가 나왔으면 합니다.
TV조선 "시사토크 판 플러스"에서 하시면 어떨까요.
김교수님처럼 국민인식과 공감대형성이 가능한분들 패널로 모셔서 같이 칭찬을 아끼지않는, 칭찬배틀을 서로하는 그런 프로가 되면 어떨런지..
대선은 큰 잔치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잔치뒤에 찾아오는 공허함을 매번 너무 아프게 겪었습니다.
그 아픔을 보듬을 수 있는데 귀 방송국의 프로그램이 앞장서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원도 원주에서 박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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