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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소감

1차 후보토론회시 회자된 내용의 오류에 대해

박*경 2012.12.10

2012. 12. 19(수)일은 대한민국의 제18대 대통령을 선거하는 날이다. 여당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당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대선 막판에서 고지의 정점을 향해 초를 다투며 경쟁하고 있다. 또 야당의 통합집보당 이정희 후보가 조금 뒤떨어진 거리에서 뛰어오고 있다. 어느 후보는 온 국민의 염원인 민주주주의 꽃을 들고 달리고 있고 어느 후보는 또 같은 민주주의 꽃을 들고 달려오고 있으며, 또 어느 후보는 지난한 오늘의 눈물이 어떤 색깔인지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달리고 있다. 민주주의 꽃은 땅으로 흩날리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 것이고, 악어의 눈물은 사람 사는 세상을 혼탁으로 휩쓸어 버릴 것이다.

 

대선일을 9일 앞둔 오늘 10일은 2차TV후보토론회가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열린다. 유권자들은 TV토론을 시청하면서 우리나라의 앞날을 점쳐 볼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차TV토론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보다 젊은 후보답게 톡톡 튀는 토론을 이어갔다. 시청율을 높이는 데 일조를 했다는 관점이 있다. 그런 가운데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게 공세를 한 것에 대해 품격이 없다는둥, 토론회를 망쳤다는둥, 토론회에서 빠지게 해야 한다는둥 억측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심기가 불편하다는 노골적 표현으로 지난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TV 토론 참가 자격을 여론조사 지지율 15% 이상 후보자로 제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소위 '이정희 방지법'이다. 현행법은 5명 이상 국회의원을 가진 정당의 후보나 직전 선거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의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에게 TV 토론 참가 자격을 주고 있다. 민생을 챙기겠다고 천명한 박 후보의 대선정책에 얼마나 반하는 결과인가. 자신에게 불편한 일이라면 법률상의 상식 같은 것은 제거해 버리겠다는 박근혜 후보의 인식을 엿볼 수 있으며 박 후보의 신뢰성과 연결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새누리당의 '이정희 방지법'? 발의와 관련하여 회자되는 내용의 오류에 대하여 짚고 갈 필요가 있다. 당시 이정희 후보는 당당한 대통령 후보로서 당당히 토론자로서 임했다. '공세적이었다'인가 '너무 공세적이었다'인가에서 관점이 다를 뿐이다.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나왔습니다. 반드시 떨어뜨릴 것입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답변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질문한 내용의 답변이다. 더욱이 박 후보는 질문요지와 전혀 관계 없는 질문을 하였고 자신도 그것을 인정했으며, 사회자는 박 후보의 그러한 질문을 제제했다.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3자 후보의 질문과 답변 토론이다.

"이거가 외교문제하고는 관련된 문제는 아니지만 이정희 후보는 계속해서 단일화 주장을 하고 있는데 단일화 주장을 하면서 이런 토론회에 나오셔 가지고 자중에 후보를 사퇴하면 국가보조금을 받게 되잖습니까. 도덕적인 문제도 있는데 단일화를 계속해서 주장하면서 이런 토론회를 나오는 이유가 있습니까?"(01:34:58)

이때 사회자는 박후보의 질문이 주제와 전혀 상관 없는 내용이라 지적을 했고 박 후보 역시 그것을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주제와 아무 관계 없는 박 후보의 질문에 이 후보는 성실히 답변한 것이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이나 언론사와 논객들은 마치 이정희 후보가 토론회 주제와 관계 없이 박 후보에게 공격했다고 몰아부침으로써 유권자들에게 오류내용을 사실화하고 있다. 이정희 후보의 답변이 잘못되었다면 박근혜 후보의 질문에 대해 크게 질타하는 선과제가 필요하다.

 

또 하나는 2차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가 존재감이 없다라는 새누리당과 언론사와 논객들의 오류내용 사실화에 대하여 반론을 제기한다.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자신을 15년간 보좌해준 최측근을 교통사고로 잃고 당일 발인을 하고 나온 상중이다. 국가간에도 애도의 기간에는 상대국에 예의를 보이는 것이 인간이다. 하물며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 나온 상대 후보가 슬픈 일을 당했거늘, 아무리 사안이 그렇더라도 예의를 벗어나는 일을 하는 것이 올바른가? 정상인이라면 그날의 문재인 후보를 백번 이해할 것이다. 공격을 하되 최대한 자중을 취하는 문재인 후보에게 박수를 쳐주어야 대한민국 국민답지 않은가. 그러한 상황에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공세를 취하니 더욱 더 난감한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문재인 후보로서는 박근혜 후보와 공세적 토론을 피력함으로써 유권자에게 자신의 정책을 펼치고자 하는 당초의 계획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몹시 안타까웠을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변호사였다. 논리적 언어를 누구보다 잘 펼칠 수 있는 대통령 후보다. 문재인 후보는 참여정부의 정책을 함께했다. 누구보다 정책과 발전계획안이 체화된 대통령 후보다. 무엇보다 문재인 후보는 품격이 높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러한 문재인 후보의 인간됨과 상식성과 겸허함을 모를 리 없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여권성향의 언론사와 논객들은 문재인 후보를 폄하하는 데 혈안이 되었다. 국민은 안다. 무엇이 정도이고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인지를 안다.

 

오늘은 2차tv토론회를 갖는다. 박근혜 후보, 문재인 후보, 이정희 후보 세 후보가 진심으로 이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서 '제18대 대통령 후보 훌륭한 3인'이라는 역사를 남기기를 바란다. 공약을 지키고, 지킬 수 있는 공약을 내놓고, 내놓을 만한 공약인지, 먼저 기획하고 계획해 보는 공약다운 공약이기를 바란다.

덧붙여서, 일부 매체들은 사실을 근거한 소식을 전해주기를 바란다. 일부 매체들은 '~카더라 소식'은 제발 근절하기를 바란다. 일부 매체들은 자회사 성향이 아닌 다른 후보를 폄하하거나 호도하는 발언은 자제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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