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비평 TV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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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소감

미스터트롯 자막이 상당히 불쾌합니다

윤*온 2020.04.24

어제 방송보면서 너무너무 불쾌했습니다.


외국인분과 연결한 것 취지는 정말 좋았습니다.


영탁님이 노래를 잘 불러주셔서 선물까지 드리게 된 장면에서는 우리가족 모두 박수치며 환호했어요.


그런데 그분 발음을 조롱하는 듯한 자막을 꼭 넣었어야 하나요.


발음이 어쨌든 어법이 어쨌든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연결자분이 한국어가 서툴러서 몸이 아파서 쉬고 있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굳이 '쉬어(?)게 됐어요' 라던가 '여보쎄요', '쌈년됐습니다' 라던가


괄호 안의 물음표는 대체 왜 넣으신겁니까?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을 수 있는게 한국말입니다.


외국인임을 강조하려는 듯한 의도는 보였으나 좀 더 배려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보면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이렇게까지 게시판에 글을 써서 예민하게 굴어야하나 느끼실수도 있어요


하지만 여러사정때문에 타국에 와서 힘들게 생활하시는 분을 모욕하는 듯하게 느껴져서 보는 내내 불쾌했습니다.


통화내용은 한국생활의 애환과 외로움을 토로하는 너무나 진지한 내용이었는데


아래에 달린 자막은 그저 발음 하나로 어느 개그프로그램에서 보던 '블랑카'처럼 유머소재로 삼아버려서


저희 가족들은 정말 화가 났습니다. 사랑의 콜센터에 '사랑'이 쏙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울산분과 통화가 연결되었을때도 경상도 특유의 발음을 희화화하는 자막 역시 심히 거슬렸네요.


그분은 찐이야라고 말씀하시는데 굳이 '찐희야' 라던가 승승장구를 '성성장구' 라고 자막을 올려야 했는지...


자막 넣으시는 분이 얼마나 뛰어난 언어능력자이시고 언어교정의 대가이신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은 확실히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런것을 보며 웃고 재밌어 할때 한사람이라도 불쾌한 느낌을 받는다면 그것은 옳은것이 아닐것입니다.


좀더 타인의 감정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티비조선이 먼저 모범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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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옥
    2020.05.21 14:47

    지당하신말씀입니다 자막에 예의좀 갖추어주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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