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소감
3류 저질 코미디
어제밤 미스트롯2 준결승 무대는 한국 트롯을 내세우며 출연자들이
3류 저질 코미디를 (마스터들과 함께) 연출한 졸작이었습니디.
기대를 모았던 1대1 한 곡 부르기는 출연자들의 음악성도 문제지만
무대에서의 퍼포먼스는 정말 봐주기가 창피할 정도였습니다. 출연
자가 "내 사랑이 떠나지 않게" 한다며 손에 밧줄을 들고와 서로의 몸
을 묶으며 "밧줄로 꽁꽁 묶어라" 하고 있는 모습도 유치하고 또다른
출연자들이 '어부바'를 부른다며 상대방을 등에 업고 그 자리에 서서
어쩔줄을 몰라 쩔쩔매는 모습도 조잡스러웠습니다.
아이디어 빈곤에 준비부족으로 이렇다 할 퍼포먼스가 없던 어떤 출
연자들은 무대에서 그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고음 대결을 펼친다
고 소리를 빽빽 질러대는 바람에 시청자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려야 했
습니다.
준결승전 문 앞에서 탈락한 뒤에 급하게 다시 불려와 단 20시간의
초단타로 준결승전을 준비하고 무대에 오른 사람이 어제밤 결승에
오른 반면에 한 달동안 길게 준비를 해온 상대방은 결승에 오르지 못
하는 해프닝도 발생했습니다. 이런걸 오디션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어제밤 벌어진 조잡한 준결승 2라운드는 1년 전에 있었던 미스터트롯
준결승 2라운드와 비교하면 수준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음악성도
그렇고 특히 퍼포먼스가 차이가 크게 납니다.
미스터트롯 준결승 2라운드에서 청중들을 감동시켰던 정동원과 장민
호의 '파트너', 영탁과 신인선의 '또만났네', 김경민과 황윤성의 '누이',
그리고 강태관과 김희재의 '나만의 여인'은 요즘도 보고 또 보지만 여
전히 멋진 퍼포먼스라고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어제밤 여성
듀엣들, 정말 꼴불견이어서 꿈자리가 사나울 정돕니다.
이런 오디션의 질적 수준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물론 참가
자 자신들의 음악성이나 율동, 퍼포먼스의 아이디어 차이에서 오는것
일 수 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제작진의 수준 차이도 있을 것입니다.
미스터트롯의 제작진과 지금 미스트롯2의 제작진의 수준차는 현격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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