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비평 TV를 말하다

열린비평 TV를 말하다

토 밤24시00분

스크랩 되었습니다.

바로가기

시청소감

오늘같은 날에도 보고싶은 바람의 남자들

이*정 2023.03.12

바람따라 왔다가 바람처럼 가버린 바람의 남자들이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에도 많이 그립습니다.

힐링 프로그램이라 여기며 가슴 따뜻한 시간을 보냈던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는 어느날 홀연히 사라져 버리고 

정규편성으로 약속된 시간조차 이리저리 치이면서 시청자들의 가슴에 시퍼런 멍자욱을 남기더니 결국엔 다시 만날 기약 속에 잠시의 이별을 고했었지요.

그런 바람의 남자들이 어디까지 왔는지 언제 우리 곁에 와줄지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행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사람들 또한 그렇게 쏠리면서 살아가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하나로만 귀결되지는 않습니다.

특히 문화, 예술의 세계에선 수많은 개성과 다름들이 모여 조화롭게 균형을 맞추며 아름다운 시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문화가 서로 균형을 맞추어 살고 있는 세계에 유독 한가지 장르에 너도나도 북치고 장구치고 꽹가리까지 두드리는 

요즘의 대한민국 예능방송은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적어도 방송에서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 다양성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방송의 공영성, 공정성이 아닐까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 


이 세상이 경제성의 원리를 떠날 수는 없다고 하지만 모두가 돈되는 일에만 몰빵하고 사는 것은 아니잖아요.

특히 목소리 큰 사람들 몇몇이 세상을 주도해 가는 것처럼 여기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음을, 

그리고 그들의 삶 또한 귀하고 값지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세상에는 돈 뿐 아니라 값지고 소중한 것들이 많고 많으며 사람 또한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티비조선에서 시도했던 예능프로그램들이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 사이에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부디 문화 예술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에 걸맞는 프로그램으로 펼쳐주시길 기대합니다. 

아니 꼭 그래주실 거라 믿겠습니다.



댓글 0

댓글등록 안내

닫기

[알림] 욕설, 지역감정 조장, 유언비어, 인신공격, 광고, 동일한 글 반복 게재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며, 일정 횟수 이상 삭제 시 회원자격을 상실하게 됩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신고하기

신고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