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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소감

북한 실력자들 방한에 대한 우리의 한심한 반응

박*세 2014.10.05

북한 최고위급 일행 세 사람의 방한을 계기로 정치권과 언론에서 차분하지 못하고 흥분으로 방방 뛰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수준이 이런 정도에 지나지 않나 싶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이들이 방한이 우리에게 무슨 큰 선물이나 시혜를 주는 것처럼 감읍하는 듯한 우리의 분위기가 한심하다.

첫째, 북한 최고실세 세 사람을 최고위급 대표단이라고 호칭을 하는데 대표단은 양측이 합의된 회담의 참석자들에게 주어지는 명칭이다. 이번에 인천에 도착한 세 사람은 대표단이 아니라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방문단일 뿐이다. 그들이 왔으니 우리측의 적정한 인사들이 나가서 영접하고 식사하면서 회담이 아닌 환담을 한 것이다. 다만 10월 말을 전후해서 정식으로 고위급회담을 하기로 했다면 그것은 환담에서 얻어진 성과이지 회담의 결과가 아니다.

둘째, 그들을 만나기도 전부터 남북 정상회담운운하는데 이번의 경우는 정상회담 얘기가 나올 타이밍이 결코 아니고 우리가 남북정상회담에 목을 매고 있는 것도 아니다. 남북정상이 차나 마시며 환담이나 하라고 만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분위기가 성숙되고 실무진에서 안건합의가 만들어진 뒤에 양정상이 만나서 확실하게 어떤 중요한 현안의 최종해결이 가능할 때 만나는 것이다.

셋째, 우리 언론의 수준이 낮아도 너무 낮다. ‘인천상륙작전이니 최고위 삼인방’(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것처럼)이니 하면서 흥분해서 방방 뛰는데 어째서 이런 일을 담담하고 차분하게 다루지 못하는가? 어째서 그리도 발칵 뒤집혀 언성을 높이며 선정적으로 뉴스를 다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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